위험선호 회복…환율, 하락 출발해 1330원 중반 등락

by하상렬 기자
2023.05.18 09:12:39

2.6원 내린 1335.0원에 개장
외국인 코스피 장초반 615억원 순매수
달러인덱스 102.90, 강보합권 등락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133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7.2원)보다 1.5원 내린 1335.7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2.6원 떨어진 13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4.0원까지 내린 뒤 낙폭을 조금 반납해 1330원 중반대를 등락 중이다.



환율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낙관론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고무됐다”며 “결국 우리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서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파트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시장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시장 순매수 유입 가능성이 점쳐졌다.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와 역외 롱스탑(손절매도) 역시 환율 하락 재료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61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82포인트(0.59%) 오른 2509.48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 흐름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는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2.90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