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훈풍 타고 '3200선' 돌파…전고점 눈앞
by이은정 기자
2021.04.16 09:13:12
개인 홀로 ‘사자’, 외인·기관 ‘팔자’
통신업·운수장비 상승, 은행·금융업 하락
시총상위株 전반상승…카카오 3%대 내림세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3200선을 돌파하며 지난 1월 전고점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뉴욕증시 다우 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국내 증시에 영향이 큰 기술주 호조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2포인트(0.25%) 오른 3202.3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3194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3200선을 뚫고 3206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상승폭을 줄여 32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월 25일 전고점(3208.99) 격차를 좁히고 있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0% 상승한 3만4035.99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가 3만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500 지수도 1.11% 오른 4170.42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038.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위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 기업들이 일제히 1%대 중후반 상승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부담이 일부 해소되는 환경이 한국 증시 IT·헬스케어 등 성장주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소매판매 항목 중 의류 매출, 음식료가 증가해 수혜 업종으로 부각, 코스피 소형주 지수가 17거래일 만에 하락해 대형주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008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3억원, 12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전체 90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날에 이어 통신업이 1%대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 건설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화학, 증권, 유통업, 보험, 제조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의료정밀이 1% 미만 오르고 있다. 은행, 서비스업, 금융업, 음식료품, 섬유·의복, 철강및금속, 기계는 1% 미만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 미만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은 1%대, NAVER(035420), 삼성전자우(0059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이 모두 1% 미만 오름세다. 액면분할을 마치고 거래가 재개된 전날 7% 올랐던 카카오(035720)는 3%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