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고민정 사퇴 20만표 발언, 댓글 읽은 건데…”

by이정현 기자
2021.03.21 13:02:40

21일 정책 발표 후 취재진 만나 답변
“고민정 사퇴 반응 살핀 것인데 개인 의견으로 둔갑”
“현장서 만난 시민 반응은 달라, 70%가 호의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고민정 의원의 (캠프 대변인직)사퇴로 20만 표가 날아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댓글을 읽으면서 설명을 한 것인데 국민의힘에서 나쁘게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참석을 마친 뒤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탄소중립 서울, 합니다 박영선’ 정책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말을 편집해서 본인들이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공격하는 것은 정치권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분이 댓글을 올려서 그 내용일 읽으면서 설명을 하는 과정이었는데 그것이 제가 이야기한 것처럼 한 것은 허위사실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며 “정치권에서 그런 식으로 상대방을 음해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의 ‘고민정 사퇴 20만 표 발언’과 관련해 “고작 캠프 직책 사퇴로 생색낼 일이냐”라며 오히려 표 계산을 하고 있다고 공격한 바 있다. 고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으며 결국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박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및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다시 불거지며 지지율이 주춤한데 “현장에서 (시민을)뵈면 여론조사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며 “(길에서 만난)70% 이상 분들이 굉장히 호의적으로 힘내라고 하고 있으며 20% 정도가 담담하고 10% 정도가 (부정적인)의사 표현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진행 중인 데에 “누구든 녹록한 후보는 아니”라며 “이번 선거의 구도는 서울에 몰입하고 열심히 일할 사람이냐 아니면 1년간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다른 일을 할 사람이냐는 구도이며 서울시민들도 그 부분을 상당히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