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6.11.28 08:30:1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오는 29일 이사회가 끝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변환하겠다’는 수준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을 비롯해 주주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주주 환원 정책과 엘리엇의 제안에 대한 방향성을 이달 안에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엘리엇은 주주 제안을 통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 합병, 30조원의 특별배당,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나스닥 상장,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오는 29일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엘리엇의 주주 제안에 대한 입장과 새로운 주주 환원 정책 등과 관련한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은 현재 검찰 수사로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제반 사항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비롯한 지배구조 변환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무한히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지배구조 변환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조부문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후 지배력 확충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부문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