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1.09 09:13:4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전날 삼성전자(005930)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내놓은데 따른 훈풍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대외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국제유가는 반등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9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29포인트(0.75%) 오른 1918.9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900선을 회복한지 하루만에 192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923.02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성적을 내놓은지 하루가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모처럼 찾아온 호재에 대한 여운을 즐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3%(4000원) 상승한 13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호실적에 덩달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현대차(005380)는 1.12%, SK하이닉스(000660)는 2.3%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85% 상승하면서 중형주(0.51%), 소형주(0.45%)보다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대외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50달러 밑에서 맴돌았지만 소폭이나마 반등했고, 유럽에서는 ECB가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유럽의회 의원으로부터 받은 서한에 대한 답신에서 “ECB는 물가 안정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3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 역시 투신(21억원)을 앞세워 3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21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2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섬유의복이 1.59% 오르고 있으며, 증권(1.5%), 은행(1.21%), 운수장비(1.14%), 서비스업(1.06%), 철강및금속(1.03%), 통신업(0.97%) 등도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하락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KT&G(033780) 단 두 종목 뿐이다. 특히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부진했던 LG화학(051910)이 2.98%, SK이노베이션(096770)이 2.18%, 현대중공업(009540)이 1.61% 뛰는 등 정유·화학·조선(정화조)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69%) 오른 570.35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