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10.28 09:13:0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약세다. 유가 하락 관련 리스크가 심해지면서 단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11분 현재 S-Oil은 전거래일 대비 1.78% 내린 4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도 상위에는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올라와있다.
전날 S-Oil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95억82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 감소한 7조2679억3500만원을,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순손실 1114억2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나대투증권은 4분기 유가 방향성에 따라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배당 매력,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이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396억원으로 시장기대치 671억원 적자보다 양호했다”면서도 “분기 말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이 1067억원에 달해 순손실이 시장기대치 767억원 적자를 밑도는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178억원으로 내년 투자 집행 부담에 올해 배당 기대감이 낮은 데다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94배로 배당수익률 매력이 있는 다른 경쟁사 밸류에이션보다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란 제재완화 결정,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등에 따라 유가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또한 배당 규모 축소를 우려했다. 그는 “두바이유가 하락이 빨라지고 있어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수 있다”며 “올해 순이익 감소로 S-Oil 배당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내년에도 정유부문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유가가 안정돼 주가가 반등할 수 있겠지만 낮아진 정제마진 수준을 고려하면 내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에서 주가가 상승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