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2.12.19 13:54:05
금융위기 직후 2009년 78대1 넘어서
식·음료 기업 210대1로 최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상장기업의 평균 입사 경쟁률이 88대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는 상장기업 580개사의 신입사원 입사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만8880명 모집에 총 255만1165명이 지원, 이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입사경쟁률(78대1)을 훨씬 웃돈 수치로 고용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입사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10월 대한항공(003490)의 일반 업무직 공채에는 200명 모집에 1만6906명이 지원해 84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GS(078930)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GS칼텍스, GS건설(006360), GS리테일(007070), GS샵 등 4개사 공채에는 5만3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업종이 210대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33개사 4136명 모집에 87만250명이 지원했다. 이어 기계철강 조선업(123대1), 유통무역업(103대1), 건설업(90대1), 물류·운수업(86대1), 금융업(81대1), 정보통신업(70대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자동차업종으로 24대1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현대차(005380) 등과 같은 완성차업체의 신규채용이 전체 채용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경기부진을 이유로 완성차업체들이 아예 신규 채용을 중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6373명 모집에 93만1751명이 지원해 146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1만8853명 모집에 203만6311명이 지원해 1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전히 대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견기업으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 구직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28대1을 기록하는데 그쳐 구직난 속에서도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