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1.10.06 10:16:50
수석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지목
브루스 시웰 부사장, 잡스의 창의력 지켜낼 중요한 인물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향후 애플을 이끌어갈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잡스가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다고는 해도 여전히 잡스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이라던 기대가 5일(현지시간) 잡스의 사망으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잡스가 떠난 `포스트 잡스(Post-Jobs)` 시대를 이끌어 갈 인물로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인 조너선 아이브와 브루스 시웰 부사장을 꼽았다.
`조니`라는 이름으로 동료들에게 더 친숙한 아이브는 잡스의 단짝으로 유명하며, 오늘날 애플을 있게 한 또 다른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아이맥 시리즈부터 최근 애플을 대표하고 있는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잡스 사망으로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예지력을 잃게 됐다"면서 "앞으로 이 창의력 부재를 메꾸는 책임은 조너선에게 지워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잡스 시대를 이끌 또 다른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은 브루스 시웰 부사장. 블룸버그는 "잡스가 애플의 혁신을 이끄는 창의력의 중심이었다면 시웰은 앞으로 경쟁자들이 이를 복사하는 것을 막아 낼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인텔에서 애플로 직장을 옮긴 시웰은 그동안 애플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관련된 법적 분쟁 해결을 주도해왔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HTC 등과의 특허권 소송에도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