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1.04.06 13:00:00
차세대 수신기 및 클라우드 서비스도 협력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와 KT스카이라이프가 손을 잡고 3D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한다. 차세대 수신기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도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일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 체결식을 열었다.
LG전자는 KT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애니메이션과 스포츠 등 100 여 편의 프리미엄 3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내달부터 차례로 스카이라이프의 3D 콘텐츠를 LG전자 시네마 3D TV에서 볼 수 있다.
양사는 수준 높은 3D 콘텐츠를 공동제작하고 관련업체와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7월 디즈니 등 헐리우드 유명제작사의 최신 3D 영화를 유료로 볼 수 있는 `24시간 PPV(Pay Per View)` 전용 채널도 오픈한다.
두 회사는 차세대 수신기(셋톱박스) 및 서비스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내년 초 멀티 룸(Multi-room)과 N 스크린(N-Screen)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실시한다. LG는 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셋톱박스를 개발해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대용량 홈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도 손을 잡는다. LG전자의 스마트 넷하드를 기반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모든 방송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모든 디지털기기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공동개발한다. 집 밖에서도 집 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 등 부가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LG 스마트 넷하드와 스카이라이프 방송을 결합해 결합 상품을 구성하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홈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5월에 첫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리얼 홈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올해 가입자 목표는 10만 명, 오는 2013년에는 가입자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는 작년 3D TV와 3D 방송, 수신기 공급 분야에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D 콘텐츠와 차세대 수신기 등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방송과 가전업계의 최대 화두인 3D, 스마트, 클라우드를 모두 아우르고 있어 업계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양사 협력은 국내 3D TV 시장의 저변 확대와 디지털 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기술력과 KT스카이라이프 서비스를 결합해 N스크린, 클라우드, 홈 네트워킹과 같은 차세대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지난 2010년 KT스카이라이프와 LG전자는 3D사업 협력을 통해 3D TV 및 3D 방송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스마트, 클라우드 등 신규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일각에서 일었던 3D TV 풀HD 구현 여부에 대해 "현재 방송사나 PP 등 국내 플랫폼에서 풀HD로 방송을 내보내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풀HD TV기기를 팔아도 플랫폼이나 PP에서 1080p(풀HD)가 아닌, 1080i 방식으로 내보내는 것"이라며 "풀HD가 좋은 것은 맞다. 그러나 1080i와 1080p 방식의 차이를 소비자들은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문제는 디지털방송으로 빨리 가야한다는 것"이라며 "향후 2~3년은 지나야 디지털방송도 활성화될 것 같다. 풀HD 여부는 지금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 부사장은 "LG의 3D 시네마 TV는 중국의 전자상회에서 명백한 풀HD라고 밝혀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