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1.03.20 18:37:0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정부가 일본의 전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이동식 발전설비를 지원키로 결정함에 따라 자체 제작한 `이동식 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 4대를 일본에 긴급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동식 발전설비는 1대당 1.7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4대를 통해 약 2만6000명이 사용 가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10일 이내에는 일본 내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동식 발전설비는 후쿠시마 지역 원자로 냉각수 가동을 위한 전력공급을 위해 긴급 투입될 예정"이라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을 위한 전력공급 설비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일본 도쿄 전력은 우선 4대를 설치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지원을 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이동식 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을 주기관으로 해, 발전기 구동에 필요한 설비를 40피트급 컨테이너에 담아 손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패키지형 소규모 발전소`이다. 특히 자연재해, 전쟁 등으로 전력기반 시설이 취약한 중동, 중남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