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유가대책 `내복입기운동` 눈길

by양효석 기자
2007.11.14 13:00:00

고유가 시대..올해 100억 추가비용 전망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내복 입기를 생활화합시다"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인 현대자동차가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내복입기운동`을 전개해 눈길이다.

1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올해 약 100억원에 달하는 에너지비용을 추가 지출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재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주 에너지원으로 전력과 LNG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95% 이상을 차지, 유가상승이 에너지 비용증가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 6억원, 연간 2100억원에 달하는 에너지비용을 사용하는 측면에서 유가상승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

이에따라 현대차는 내복입기, 난방온도 18∼20℃ 유지, 작업시간외 불필요한 기계가동금지 등 3대 실천 캠패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가가 100달러 시대에 다다르고 있지만, 직원의식은 아직도 20∼30달러 시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면서 "내복은 체온을 3℃정도 보완해 주므로 겨울철 건강관리 및 에너지 절약을 동시에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에너지 절감 및 효율 극대화를 위해 '에너지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중이다.

에너지 TF팀은 에너지 사용량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체질개선에 역점을 두고 에너지를 사용하는 생산부서, 생산설비를 유지 관리하는 보전부서, 설비를 설치하는 생산기술부서, 이를 총괄하는 동력팀으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에너지 TF팀 활동을 통해 지난해 1788건의 에너지 절감 개선활동을 실시, 총 61억1000만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이는 2005년 347건, 21억원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증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