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5G 4만원대 요금제' 출시 제안..통신3사 당장은 난색
by김현아 기자
2019.11.29 08:21:25
통신사에 5G 특화 서비스 모델, 중소기업 상생 당부
연내 유료방송 M&A는 LG유플-CJ헬로만 가능할듯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 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다. 과기정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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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3사 CEO들을 만나 4만원 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당부했다.
그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 센터 2층 미팅룸에서 통신 3사 CEO와 조찬 간담회를 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요금 수준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오늘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4만 원대 이하로 보는가라는 질의에는 “그런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해서, 정부가 생각하는 중저가 5G 요금제는 4만원 대라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최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통신사 도움으로 세게 최초 5G 상용화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 정부 정책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면서도 “다만 5G 대용량 콘텐츠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생활에 부담이 가중해 지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 “5G 단말기도 플래그십 단말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양한 단말이 나오도록 과련업계와 협의를 부탁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아직 통신3사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난색이다. 국내 5G 가입자가 400만 명을 넘었지만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 정도 수준이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장관 간담회에 앞서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시기상조다. 가입자가 너무 부족하고 망 투자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최 장관은 “올해 이통 3사는 5G 확산을 위해 지난해보다 50%증가한 8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 9월까지 5조 5천억원을 투자했다, 연말까지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알고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기영 장관은 5G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과 중소기업 상생도 당부했다. 그는 “5G망은 구축하고 있지만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과 5G 플러스 전략 등을 위해 2020년 예산을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통신사도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킬러 콘텐츠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중소 장비업체와 콘텐츠 기업들도 5G의 효용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업 간 상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 심사는 마치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심사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기자들에게 “연내 (유료방송 M&A심사는)1개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알뜰폰 인수 논란과 관련 “공정하게 심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로벌 OTT인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만났고, 재미있는 것을 가지고 왔다”면서도 “당장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