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주역 최영함, EU 해적 소탕작전 첫 참가

by김관용 기자
2017.03.05 12:34:02

청해부대 23진 최영함
소말리아 해안서 EU 주관 ''아탈란타'' 작전 참가
한-EU 해군 간 최초 연합훈련
상호 정보획득 및 노하우 축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청해부대 23진으로 아덴만에서 국내·외 선박의 안전항해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최영함(4400t급 구축함)이 지난 달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유럽연합(EU)주관으로 진행된 대해적작전 ‘아탈란타’(Atalanta)에 최초로 참가했다.

대해적작전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작전이다. 연합해군사령부(CMF)와 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CTF-465)가 주축이 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아틀란타 작전은 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의 대해적작전으로 유엔안보리 결의(1373/1838/1846/1851 등)에 따라 2008년 12월 시작됐다. 201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식량 등 물자운송, 선박 호송, 아덴만 및 세이셸 해역 등 정찰 및 해적활동 차단 등이 주임무다.

청해부대는 그동안 소말리아 해역에서 연합해군사령부 일원으로 대해적작전에 참가한 적은 있다. 이번에는 소말리아 북부 보사소 근해에서 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 주관의 작전에 참여했다.

청해부대 23진 최영함(위)과 EU소속 스페인 해군 갈리시아함이 전술기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청해부대의 작전 참가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EU 위기관리활동 참여 기본협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한-EU 간 대해적작전 관계관 회의를 통해 아덴만 작전구역 내 해적 위협에 대한 상호 정보 제공과 작전수행을 포함한 현안들을 합의한바 있다.



이번 작전에는 최영함과 스페인 상륙함인 갈리시아함(1만4000t급)이 투입됐다. 해상초계기(P-3)와 해상작전헬기 및 고속단정(RIB), 검문검색대(UDT/SEAL) 등의 전력도 참가했다.

EU 해군사령부 스페인 지휘관인 페르난데스 핀타도 준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EU의 범세계적 안보활동에 동참하고 큰 기여를 하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해부대 23진 전대장 김경률 대령은 “대한민국 청해부대의 EU 대해적작전 참가는 EU 해군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 선박과 국민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고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민국이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 23진 최영함은 6진·14진·20진에 이어 네 번째 파병임무를 수행중이다.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고 해양안보에 기여하는 등 국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청해부대 23진 소속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이 피랍선박 대응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