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경훈 기자
2017.02.05 13:40:41
매출 상위 10개 제품서 1~12종 검출
식약처, "허용량 이내지만 대책 마련"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어린이용 비타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에 어린이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화학 합성첨가물이 성인용보다 더 많이 들어 있는 등 품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사원의 요구로 2016년 9월 21일에서 10월 19일까지 매출 상위 10위권의 어린이용 비타민 제품과 홍삼제품을 각각 5개씩 무작위로 추출해 화학 합성첨가물 사용현황을 조사했더니 10개 제품 중 하나만 화학 합성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았고 나머지 9개 제품은 1~12종의 화학 합성첨가물을 쓰고 있었다.(표 참조)
이 중에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등 방부제도 포함돼 있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식약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정기준 등에 따라 어린이용 일반식품에 대해서는 합성첨가물을 과다하게 쓰지 않도록 품질관리를 하고 있지만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는 화학첨가물의 사용제한 기준을 두지 않고 있었다. 감사원은 제조업체들이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에 화학첨가물을 성인용 제품보다 더 많이 쓰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것을 식약처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에 합성첨가물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등 품질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하루 복용량이 정해져 있어 해당제품 중 기준치를 넘은 제품은 없다”면서 “하지만 관리감독 강화를 지적받은 만큼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