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 내려올 줄 모른다

by임현영 기자
2014.10.30 09:09:28

1월보다 35%올라..현재 100g당 2000원대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올해 봄부터 급등세를 보였던 삼겹살 가격이 내려올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송년회에도 비싼 돼지고기를 먹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10월 현재 돼지고기 시세는 1kg에 5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00원)에 비해 60% 이상 상승했다.

보통 돼지고기 가격은 여름 휴가철과 가을 캠핑 시즌 등에 야외활동이 많을 때 올랐다가 추석 명절을 이후로는 하락세를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정부의 모돈(어미 돼지) 감축과 돼지유행설사병(PED) 유행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지난 여름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 대체 수요가 돼지고기로 몰렸고, 돼지고기 수입 물량도 감소했다.



대형마트 삼겹살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다. 이마트(139480)의 월별 삼겹살 가격을 보면 올해 1월에는 1590원(100g)에 불과했으나 이번달에는 2100원으로 35% 가량 올랐다. 또 지난 4월 2010원으로 처음으로 2000원을 넘은 이후 현재까지 2000원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돼지고기 가격 강세는 1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승민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상반기부터 진행된 어미돼지 사육두수 감축과 PED의 여파로 연말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30일부터 창립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일주일간 삼성·KB국민·현대카드로 구매 시 국내산 삼겹살(100g) 99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에서 올해 들어 삼겹살을 1000원(100g)이하에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