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2.11.06 10:19:1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메디포스트(078160)는 홍콩의 헬스케어 업체 이튼(Eton)사와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직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홍콩과 마카오에 독점 판권을, 중국· 대만의 비독점 판촉권을 이튼사에 양도했다”며 “국내 바이오 제약 사상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외국에서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는 내년에 홍콩, 마카오 보건 당국의 판매 승인 절차를 거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메디포스트는 이튼사로부터 제품 판매료 이외에 별도 판권료(라이선스료) 7억3000만원과 판매 실적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8억4000만원 등 총 45억7000만원을 받게 된다. 공급 물량은 전량 메디포스트 서울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시설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다. 메디포스튼 또 이튼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홍콩과 마카오는 물론, 왕래가 자유로운 중국, 대만 등 범중화권 시장에 ‘카티스템’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이튼사는 중화권 시장에서 의약품·의료기기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자체 시장 조사를 통해 ‘카티스템’ 수출로 앞으로 5년 동안 1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계약 이외에 현재 8개국 제약사와 보건당국과 시장 진출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