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출마 미정' 안철수에 집중 포화

by나원식 기자
2012.09.10 10:14:24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0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일제히 비판하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의 이른바 ‘안철수 불출마 종용’ 의혹 논란이 불거진 뒤 오히려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른바 ‘안 원장 불출마 종용’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움직임과 관련, “(안 원장은) 출마도 안 한 분”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아무리 친구라도 좀 더 주의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 사이의 통화를 침소봉대해 사찰이라고 하는 것도 공감하기 어렵다”고 금 변호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원장을 겨냥, “무소속 후보는 출마 선언도 안 한다”며 “대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것인지 답답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의 민주통합당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허황된 꿈을 벗어나 스스로 후보를 내서 새누리당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것을 언급하며, “오늘이 대선 100일 전인데, 우리의 정치 상황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개 속의 안철수 현상을 햇볕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모셔야 한다”며 “밝은 세상으로 모든 대선 후보가 모셔 성역 없는 국민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안 원장의) 육체는 우파고 정신은 좌파가 아닌지, 여러 가지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줄 책임이 정치권에 있다”며 안 원장에 대한 검증 강화를 공언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의 경우 “(안 원장 측이) 언론 검증이 진행되자 언론이 정보기관과 새누리당과 연결돼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권력배후설을 주장하고 나선 모습은 구태정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