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12.03.15 10:39:32
16일 삼성물산 대림산업 시작
23일 19개사 주총..그룹 총수 사내이사 선임 등 관심
이사 보수 한도 축소.."이번 주총 기념품 없습니다" 고지도
[이데일리 류의성 성문재 기자] 오는 16일 삼성물산(000830)과 대림산업(000210)을 시작으로 상장 건설사들의 주주총회가 본격 시작된다.
오는 23일에는 19개 건설사들이 주주총회를 일제히 개최한다. 올해 주총에는 대주주의 사내 이사 선임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목적 변경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시 통지의무조항 신설이나 이사회 결의로 이익 소각(자본 소각 제외)이 가능하도록 정관에 반영하는 등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변경도 안건으로 다룬다. 일부 기업들은 이사 책임 감경 조항도 안건에 올렸다.
현대건설은 22일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다룰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사내이사 참여가 현대건설 챙기기 본격화라고 해석한다.그룹의 사업모델 다변화와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5조원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어 현대건설을 인수한 만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도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두산건설을 직접 챙긴다.
두산건설은 오는 30일 주총에서 박 회장과 최종일 두산건설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난 달 두산건설 주식 5만6300여주를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대주주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범위를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원료사업까지 확대를 사업목적 변경에 포함했다. 미래 에너지사업 경쟁력을 선점하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CC건설도 수주활동 다각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삼일도 강구조물 전문건설사업과 해상화물 운송주선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한라건설도 개발사업과 물류업, 그룹IT센터 운영에 따른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동양시멘트도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해외 시멘트사업, 해외투자·개발사업 및 컨설팅업, 석유 코크스 파우더 제조사업, 신재생에너지 제조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번 주총에는 사외이사로 새로 얼굴을 내미는 유명 인사들이 눈에 띈다.
GS건설은 허영호 전(前) LG이노텍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한라건설은 하이닉스 사외이사인 조현명 씨 등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법무법인 광장의 대표변호사인 박용석 씨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태영건설은 전윤철 전(前) 감사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그러나 그가 개인사정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김정주 전 하이트맥주 비상근고문과 서일원 서울대 건설환경공학 교수를 신규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