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창균 기자
2011.08.11 11:17:15
문화패스 공연·名士 데이트 등 볼거리 `풍성`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서울시가 올해도 다양한 도시 경관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서울 전역에서 저렴한 비용에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제4회 서울 문화의 밤(Seoul open night)`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하루 시민들은 1만원권 한 장으로 `문화패스`를 구입해, 지역별 원하는 공연을 감상하고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다. 또 문화계 명사와 데이트를 하거나 수상택시를 타고 한강 등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패스 사용이 가능한 행사지구는 총 7곳으로 지난해 서울광장, 북촌, 정동, 인사동, 홍대, 대학로 외에 올해 삼성, 송파가 신규 추가됐다.
정동 문화패스로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덕수궁, 전통한국뮤지컬 `미소(Miso)`, 세종 M시어터 `폴링포이브`, 덕수궁 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등을 선택해 볼 수 있다. 북촌 문화패스는 가회박물관, 동림 매듭 박물관, 부엉이 박물관, 북촌미술관 등 16개소에서 사용 가능하다.
인사동 문화패스로는 넌버벌 댄스 뮤지컬 `Sachoom(사랑하면 춤을 춰라)`, 코믹마샬아츠퍼포먼스 `점프(JUMP)`를 볼 수 있다. 대학로 문화패스로는 `결혼피로연`, `극적인 하룻밤` 등 19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선택해 관람 가능하다.
또 홍대 문화패스로는 14개 라이브 클럽 및 공연장, 홍대 주차장길 야외 상설 무대 위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신설된 삼성 문화패스로는 밀가루를 이용한 가족 뮤지컬 `가루야 가루야`를, 송파 문화패스로는 가든파이브에서 열리는 연극 `라이어`와 한미미술관, 소마미술관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각각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1만원짜리 문화패스는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12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예매 가능하다. 잔여분은 행사 당일 지구별 현장 안내센터에서 현금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올해는 `명사와의 서울 문화데이트` 프로그램이 추가로 신설됐다. 한젬마, 옥주현, 이윤석, 에드워드 권 등 문화계 유명 인사와의 데이트를 통해 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12일부터 홈페이지(www.seoulopennight.net)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건축물과 성곽 등을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은 올해 버스와 한강 투어를 확대 신설해 볼거리를 더한다. 북서울, 동서울 지역 건축물을 탐방하는 버스 투어는 육사박물관-KIST-북서울공원 전망대 코스, 자벌레전시관-SOMA미술관-꿈마루 코스, 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서울역-서울스퀘어-신용산역 야경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한강 투어는 수상택시를 이용해 세빛둥둥섬-한남대교-한강대교-무지개분수 등 야경을 보는 코스로 꾸며진다.
이밖에 북촌지구에서는 북촌 거주 예술가들이 오후 2시~6시 거리 음악회를 연다. 삼성동에서는 직장인 밴드 등이 출연하는 `노래짱 경연대회`가 오후 1시~7시 코엑스 지하 1층 이벤트코트에서 펼쳐진다. 홍대지구 예술공간 체험 프로그램은 오후 2시~10시 마련돼 토마토스튜디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각 지구를 순회하는 셔틀버스 3개 코스(서울광장~홍대, 서울광장~북촌· 인사· 대학로, 서울광장~삼성· 송파)를 저렴한 가격으로 운행한다. 자정 넘어 각 지구를 출발해 강남역, 구파발역, 노원역, 영등포역 등에 도착하는 4개 노선의 귀가버스도 운행한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프랑스 `백야 축제` 등에 견줘도 손색 없을 서울의 대표 야간 관광문화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