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8.17 09:58:54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현대증권이 M&A 설로 이틀 연속 급등세를 타고 있다.
17일 오전 9시57분 현재 현대증권(003450)은 전날보다 600원(4.1%) 오른 1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 오른데 이어 이틀째 5%대 상승에 육박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 강세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 소문은 현대차그룹에서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의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넘길 것이라는 내용"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증권 대주주인 현대상선 경영권을 현대중공업 그룹이 가지게 되고,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합병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 스토리가 가능하려면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이후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매각, 그리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이후 현대중공업의 경영권확보 등 3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며 "이런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같은 스토리에 베팅하기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현대증권이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고,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기관 매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루머가 실현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대상선의 최대주주가 현대중공업으로 변경될 경우 현대그룹의 대부분 계열사 최대 주주가 변경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