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09.06.01 10:20:41
야후 시장점유율 감소추세 `NHN에 긍정적`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NHN(035420) 일본 검색시장 진출이 임박해지며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위 포털업체인 NHN의 일본 시장 성공 여부가 포털주 재평가 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체 광고시장은 약 88조192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인터넷 광고는 9조1846억원으로 전체 광고 시장의 10.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7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10% 점유율만 획득해도 NHN의 국내 광고 매출을 뛰어넘는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일본시장에서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야후의 점유율이 70%에서 50%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구글 점유율은 40%까지 증가하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야후 제팬은 경매분야를 핵심서비스로 삼고있는 반면 검색 자체의 품질은 구글이나 네이버 보다 약한 게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이용자 충성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구글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신규 진출사업자인 NHN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NHN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야후 재팬이 여전히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정 규모 이상 트래픽이 발생해야 광고주들이 유입되는 디스플레이 광고와 달리 정량제 개념으로 매출이 창출되는 검색 광고는 소량 점유율이라도 매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여기에 3000만명의 회원수와 15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보유한 한게임 재팬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NHN은 구글과 야후 재팬의 웹 검색에 자사의 경쟁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모델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NHN의 웹 검색 방식은 저작권 이슈에 민감할 수 있어 검색 자체는 구글과 야후 방식을 택하고 실시간 검색어 등의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NHN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성장 속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이유가 지목되고 있지만 결국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국내시장에만 의존한다면 포털주들은 향후 몇년 이내에 지상파 방송사나 신문사의 성장 저하를 답습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최 연구원은 "NHN을 비롯한 인터넷 업체들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 이러한 행렬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