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가 현실로..유튜브 오케스트라 모집

by임일곤 기자
2008.12.02 10:06:59

최종우승자 뉴욕카네기홀 공연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kr)가 온라인을 통해 클래식 스타 발굴에 나선다. 최종 선정된 연주가들은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유튜브는 2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카네기 홀, 베를린 필하모닉 등 전세계 클래식 관련 단체와 함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첼리스트 장한나, 피아니스트 임동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클래식 음악인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한 탤런트 이지아가 행사 참가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프로젝트에는 나이와 지역, 악기에 상관 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음악 감독인 작곡가 탄 둔(Tan Dun)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오케스트라 곡 `인터넷 심포니 에로이카(Internet Symphony Eroica)` 중 자신의 악기 부분을 연주해 동영상으로 올리면 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자유곡 동영상을 추가로 제출할 수 있다.

이렇게 올라온 동영상은 유튜브 이용자들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심사를 거치게 되며, 최종 80명이 선정된다.

선정된 연주가들은 내년 4월15일 뉴욕 카네기 홀에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마이클 틸슨 토마스(Michael Tilson Thomas) 지휘 아래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

박현욱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매니저 상무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문화 예술 방면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유튜브가 이번에는 클래식 스타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특히 한국엔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 연주를 하는 재주꾼들이 많이 있어,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게 되는 최종합격자에 한국인이 많이 뽑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내년 1월28일까지 참가자 연주 동영상을 접수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