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5.03.20 07:04:25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안상현 과장, 봄철 알레르기 비염: 원인, 증상, 예방 및 치료법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안상현 과장] 매서운 추위가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다시 찾아왔다. 새롭게 시작하는 밝고 희망찬 분위기와 다르게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질을 저하하는 반갑지 않은 계절이기도 하다. 오늘은 봄철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주요 원인과 증상,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봄철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봄철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공기 중의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한다. 봄에는 특히 참나무, 자작나무, 소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일 년 내내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개, 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대표적이지만, 계절성 요인과 통년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봄철에는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증가하기도 한다.
◇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눈의 충혈, 목 안의 이물감 및 기침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이로 인해 피로감 및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감기와는 달리 발열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
△ 피부 단자 검사(Skin Prick Test): 피부에 알레르기 항원을 도포하고 피부 반응을 확인.
△ 특이 IgE 항체 검사: 혈액 내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평가.
△ MAST 검사: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IgE 항체를 동시에 측정하는 혈액 검사.
△ 비강 유발 검사: 특정 알레르기 항원을 비강에 주입하고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
△ 비강 내시경 검사: 비강 내부의 구조적 문제와 점막의 염증 여부를 확인.
◇ 예방 및 생활 속 관리법
봄철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 관리 및 생활 습관 개선이 도움이 된다.
△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꽃가루와 미세먼지 차단.
△ 실내 공기 관리: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 사용.
△ 외출 후 관리: 세안 및 옷 세탁으로 꽃가루 제거.
△ 면역력 강화: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지만,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약물 치료: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 류코트리엔 조절제, 스테로이드 등을 증상의 단계에 맞춰 사용.
△ 면역 치료: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입하여 면역력 강화.
△ 기술적 치료: 비중격 교정술, 하비갑개 교정술 및 볼륨 축소술 등.
자연 발생적인 봄철 알레르기 항원을 완전하게 차단할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물 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치료로 건강한 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