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상승에 동학개미운동 지속…증권업 투자의견 상향"

by고준혁 기자
2020.12.15 08:25:42

KB증권 분석
직전 '중립(Neutral)'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
증권업, 하반기 코스피 대비 수익률 8.4%…연간으론 7.7% 약세
증권사 과거 투자 축소 반복 피하려면 "직접투자 고객 관리 힘써야"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KB증권이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직전 ‘중립(Neutral)’에서 ‘긍정적(Positive)’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이유보다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고 있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 구간에 있다고 보고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주식 참여가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 확대로 이어질 걸로 판단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투자의견 상향 시점이 코스피 신고가를 돌파하고 하반기 증권업종의 코스피 대비 강세가 일정 부분 진행된 이후 결정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면서 “무엇보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엔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2007년, 2014~2015년, 2016~2017년 코스피가 전 고점을 돌파할 시기 증권업종의 상대수익률은 항상 코스피 지수를 상회했다. 올해 하반기 증권업종의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약 8.4%를 시현하고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7.7% 약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이 내년을 앞두고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는 다른 이유로는 △보유 투자자산의 손상인식 우려 및 사모 수익증권 관련 선지급 이슈 해결 등 불확실성 해소 △개인투자자 확대 및 대주주 기준 강화 철회 반면 부동산 투자 규제 등에 2021~2022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 상향 △정부 리츠 활성화 계획 및 뉴딜 인프라펀드로 투자은행(IB) 부문 성장률 하락 일정 보완 등이다.



과거 강세장 때 주식형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자문형 랩(Wrap) 투자 열풍에서, 투자자금이 쏠렸으나 추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점은 이번 강세장에서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된다.

강 연구원은 “올해 11월 기준 고객예탁금은 61조6000억원이며 개인 매매비중은 77.3%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2009년 강세장 때 개인 유입 흐름과 유사하다”라며 “과거 직접투자 감소, 수익증권판매 감소, 종목형 ELS 판매 감소 등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직접투자 고객들에게 포괄적 자산관리 관점의 조언과 적절한 대체 상품 공급이 준비돼야 한다고 판단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