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민 기자
2014.11.13 09:00:0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대낮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이 사소한 주차 시비로 이웃집 자매에게 흉기를 휘둘러 자매가 모두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특히 부천 자매살인사건 현장에는 피해자의 모친과 자매 중 동생의 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1일 오후 4시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모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 도로에서 40대 A씨는 이웃집 30대 여성 B씨와 여동생 C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A씨는 빌라 건물에서 나오는 언니 B씨를 먼저 흉기로 6차례 찌르고, 이를 말리던 B씨의 여동생 C씨에게도 역시 흉기를 수차례 휘둘렀다. B씨와 C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응급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2일 A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부천 자매살인사건의 가해자 A씨는 “3개월 전부터 주차 시비로 악감정이 쌓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넥타이를 맨 양복 차림으로 현장에서 달아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계획적 범행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경우 형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형량의 또 다른 변수는 바로 A씨의 정신질환 여부다. 경찰은 A씨의 가족이 밝힌 정신질환 관련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병원진료 기록을 보면 A씨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2차례 일산 모 병원에 입원한 바 있었다. 병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계획적 범행, 정신질환 여부가 부천 자매살인사건 가해자 A씨의 형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