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3.01.30 10:16:5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새누리당은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에 우리의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핵 문제가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간다”며 “어떤 분은 아직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북한이 핵을 가진 상황에서 시간은 오히려 북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푸는 것은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이것을 해결하는 게 통일 접근이고, 사실상 통일을 달성한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덧붙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대화는 물론 야당과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당선인, 그리고 여야 대표가 조속히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도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이 서로 약속을 지켜나가는 신뢰구축을 통해서 북한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한 새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정책은 시작도 해보기 전에 좌초할 수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 “북이 무모한 오판을 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무력도발에는 단호한 응징과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는 단호한 메시지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9일 0시를 기해 계엄상태에 돌입하고, 김정은 국방위 제1 위원장이 29~30일 양일간의 점검 뒤 핵실험을 실시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