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수익 기자
2013.01.08 10:27:26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야당이 이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겠다고 강조,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8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합리적 보수 또는 적어도 정통 보수적인 분이어야하는데, 초강경 극보수인사를 헌법재판소장에 임명하려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라며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고려해 자진사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민주통합당은 중대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고강도 검증을 예고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에서 “(이동흡 후보자는) 위안부 피해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의견’이라며 반대의견 내놓고, 친일재산 환수에 대해 일부 위헌을 말한 것 등을 보면 보수가 아닌 친일”이라며 “야간 옥외집회 합헌, 미네르바 사건과 SNS 이용 사전 선거운동 태도 등은 헌법가치에 대한 몰이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수석은 또 “헌재 재직시절 프랑스로 국비여행할때 가족과 동행하고, 출판·강연 등에 헌법연구관을 동원했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부당한 잘못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고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동흡 후보자 인사청문회 특별위원장으로 강기정 의원을 선임하고, 간사에는 최재천 의원, 위원으로는 박홍근, 서영교, 박범계 의원을 임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되면서,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인 22일까지 3일간 인사청문회가 실시된다. 인사청문특위는 새누리당 7명, 민주통합당 5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되며 새누리당은 아직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