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추천받고, 상품권도 확인하고"..정부포털 등장
by김현아 기자
2012.12.17 10:30:59
스마트초이스에 서비스 종류, 약정기간, 이용량 등 입력하면 뚝딱
헷갈리는 이통3사 모바일 상품권도 한 눈에..미환급금 조회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62세 김모 씨. 음성통화량이 적지만 이통사 표준요금제(기본료 1만1000원+통화료 4000원)를 써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스마트 초이스(www.smartchoice.or.kr)’의 기능을 이용해 요금제 추천을 받고 월 5000원짜리 선불요금제로 바꿔 이익을 봤다.
만68세인 최모 씨, ‘스마트 초이스’에서 만6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노인 전용요금제에 대한 정보를 알고 표준요금제 대비 2000원 정도 아낄 수 있었다. 노인 전용요금제는 일반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의 하한(3만4000원)보다 낮은 1만5000원 요금제부터 제공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김씨나 최씨처럼 통신요금정보에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 초이스’를 17일 개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스마트 초이스’는 ▲이용패턴에 맞는 요금을 추천해주는 요금제 추천서비스는 물론 ▲미환급급, 명의도용, 모바일 상품권, 분실단말기 조회서비스 등을 스마트 라이프라는 통합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 추천서비스는 연령, 서비스 종류, 약정기간, 이용량(음성·데이터·문자)을 입력하면 이통 3사 및 알뜰폰(MVNO) 4개사의 요금상품 중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해 준다. 또 약정기간 등 이용자들이 잊기 쉬운 정보나 신규요금제 등 적시에 알고 싶어하는 소식을 문자메지시,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동전송(PUSH)해 준다.
이밖에 통신사 과오납 등으로 인한 미환급금 조회나 잊어 버리기 쉬운 모바일 상품권 조회, 내 명의로 가입된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서비스, 휴대폰 분실시 분실단말기로 기록돼 있는지 등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휴대전화 명의 도용으로 인한 범죄 유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스마트 초이스’는 범죄 예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분실단말기를 누가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이동통신 3사가 발급한 상품권만 조회할 수 있으며, 지금은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만 가능하다”면서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시스템 업그레이드 문제로 내년 초부터 제공된다”고 말했다.
통신서비스를 체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주부모니터단(링더벨)’과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등을 친근한 방식으로 소개해주는 ‘파워통신’ 등 알짜 정보도 담겨있다.
방통위는 스마트 초이스의 정보제공 대상을 유선통신 및 결합서비스로 확대하고, 서비스 플랫폼을 모바일 버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