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2.10.23 09:50:15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인도법인이 수도인 뉴델리의 공항에 인도 최대 옥외광고판을 설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출구도로에 초대형 옥외광고판을 설치하고 현대차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만든 이 광고판은 가로 121.9m, 세로 9.1m 크기로 승용차 90대를 모아놓은 규모다. 특히 인도에서는 최대 크기를 기록했다.
새 광고판에는 신형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쏘나타가 등장하고 한국에서도 캠페인으로 쓰이고 있는 ‘Live Brilliant’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이처럼 현대차의 마케팅 강화는 인도에서 만년 2위의 오명을 떨쳐내자는 목표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차인 마루티 스즈키가 인도 자동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시절 현대차는 진출 3년만에 시장점유율을 19%까지 끌어올리며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인도 시장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적극 뛰어들며 1위인 스즈키는 43%까지 점유율이 떨어진 상태다. 때문에 현대차도 만년 2위 탈출을 위해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간디 국제공항은 하루 유동인구가 9만명 정도로 광고효가가 크다”며 “인도 시장에서의 업체 경쟁력이 심화돼 마케팅 강화에 더욱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