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 `삼성전자·현대차`, 나쁜기업 `효성·동부건설`(상보)

by김세형 기자
2012.05.10 09:56:12

동반성장委, 56개 대기업 대상 동반성장지수 발표
삼성전자 등 6개 `우수`..LG전자 등 20개 `양호`
SK텔레콤 등 23개 `보통`..홈플러스 등 7곳 최하위 `개선`

[이데일리 김세형 이윤정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6개 대기업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홈플러스와 효성 등 7곳은 동반성장에서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0일 제16차 본회의를 열어 56대 대기업 대상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들의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작성하는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협약 실적평가`와 중소 협력사의 `체감도 조사`을 통합해 산정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6개 대기업은 최우수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고, 대우조선해양과 LG디스플레이 등 20개 대기업은 양호, 대림산업과 SK하이닉스반도체, SK텔레콤 등 23개 기업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관심을 모아온 `개선` 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총 7개로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이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은 대기업에게는 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우수 등급 기업에게 하도급분야 직권·서면실태조사 1년 면제, 양호등급 기업에게는 하도급분야 서면실태조사 1년 면제 혜택을 주고, 기획재정부는 공공입찰시 가점을 부여한다. 국세청은 우수등급 기업에게는 모범납세자 선정시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다만 보통은 물론 개선 등급을 받은 7곳에도 별도의 불이익은 없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평가대상 56개사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중에서도 각 업종에서 선도적으로 동반성장에 참여,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면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경계했다.

그는 특히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대기업 줄세우기, 벌 세우기가 아니라 대중소기업이 스스로 점검해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고 개선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낮은 등급을 받은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이 미흡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일이 없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평가대상 대기업이 총 74개로 늘어난다. 동반위는 대상 확대와 함께 올 상반기까지 업종별 실정을 고려한 평가 지표를 보완, 성장지수 평가를 더욱 촘촘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