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남성 2명중 1명, “오피스 와이프 있다”
by김미경 기자
2011.08.29 10:14:50
남편 직장에 또 다른 아내가 있다?
평균 대화시간 70분, 부부 61분보다 길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가정경제 불안이 지속되면서 맞벌이 부부가 점차 늘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기혼자들의 경우 ‘부부’보다 ‘회사 동료’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피스 스파우즈(office spouse)’라는 신조어도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오피스 스파우즈란 실제 부부나 애인 관계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배우자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성 동료를 일컫는 말로 직장에서 아내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여성 동료를 ‘오피스 와이프(office wife), 남편처럼 친하게 지내는 남성 동료는 ‘오피스 허즈번드(office husband)’라 한다.
28일 결혼정보회사인 듀오가 전국 기혼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오피스 스파우즈 존재에 대한 인식을 알아본 결과에 따르면 남성 2명 중 1명은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직장인 기혼자들에게 오피스 스파우즈 존재여부를 묻자 남성은 56.7%(72명), 여성은 31.6%(61명)가 ‘있다’라고 답해 여성보다 남성들이 직장 내 이성 동료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오피스 스파우즈와 하루 평균 대화하는 시간은 ‘70분’. 이는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인 ‘61분’보다 높은 수치로 부부간 대화시간이 직장동료와의 대화시간에 못 미쳤다.
오피스 스파우즈와 주로 하는 대화내용을 보면 ‘회사관련(직장 및 조직)’이 응답자의 48.1%(6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18.8%), ‘취미∙관심사’(11.3%), ‘사회이슈’(10.5%), ‘가정사’(5.3%), ‘직장 외 인간관계’(3.0%), ‘진로 및 비전’(2.3%), ‘기타’(1.7%)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피스 스파우즈의 존재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남녀 모두 ‘적정한 선만 유지한다면 무방’(60.6%)하다고 답했지만 그 뒤를 잇는 응답은 남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여성 24.9%(48명)는 `부부관계를 해칠 수 있으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남성 23.6%(30명)는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므로 필요하다’다고 답했다.
불륜(외도) 판단 기준에 대해서도 남성은 ‘성적 접촉이 있는 경우’라는 답변이 63%(80명)로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성적 접촉이 없어도 지속적인 연락’이라는 답변이 63.2%(122명)로 가장 높았다. ‘지속적인 교류 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외도’ 라는 의견도 전체 응답자 중 1.9%(6명)를 차지했다.
오피스 스파우즈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여성은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의견이 70.5%(43명)로 가장 높은 반면 남성은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변이 69.4%(50명)로 나타나 성별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