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중계권 싹쓸이 SBS..로또방송도 품안으로

by윤진섭 기자
2010.06.17 09:55:13

복권위, 로또방송 사업자 SBS 선정
2012년까지..로또방송 10년 아성 굳혀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남아공 월드컵을 비롯해 동·하계 올림픽 방송까지 싹쓸이한 SBS가 또 하나의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2002년 12월 이후 SBS(034120)가 독점 방송하고 있는 `나눔 로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17일 `2010~2011년 나눔 로또 추첨 방송사업자`로 방송시간·인프라· 진행 노하우에서 경쟁 회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SB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SBS는 이번엔 2012년까지 방송을 한 차례 더 할 수 있는 권한까지 확보해, `로또방송=SBS 10년아성`을 굳히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SBS는 과거와 달리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가까스로 방송 사업권을 따냈다는 게 복권 위원회 안팎의 전언.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경쟁 회사였던 종합뉴스채널 M사가 파격적인 제작비를 제시하면서 피 말리는 입찰 경쟁이 벌어졌었다"라며 "가격 점수에서 SBS가 M사보다 8점이나 낮았지만, 방송시간이나 인프라, 노하우에서 앞서 가까스로 사업자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로또 방송은 복권위원회가 수탁회사인 나눔 로또를 통해 한 회 방송 때마다 비용을 주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1회 방송 제작비는 대략 7000만원. 그동안 SBS는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그동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작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7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제시하면서 입찰에 참여하는 여유(?)를 보였다.

반면 2007년에 한 차례 방송 입찰에 참여했던 M사는 제작비를 대폭 낮추면서 `이번에는 사업권을 반드시 따자'는 의지를 보였지만, 방송 인프라 등에서 근소한 차이로 뒤지면서 분루를 삼켰다.

한편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9분에 방송되고 있는 로또 복권 추첨방송은 지난주 토요일 제392회 방송이 시청률 28.2%를 기록하는 등 15~20%의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