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부담 없는 가격에 드립니다

by조선일보 기자
2008.10.15 12:00:00

[조선일보 제공] 명품족을 유혹하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신세계가 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에 오픈한 명품을 다루는 프리미엄 아웃렛이 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건 롯데백화점과 현대아이파크몰. 시장을 개척한 신세계도 선두를 놓치지 않기 위해 2~3호 점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첫 명품 아웃렛인 신세계첼시의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명품의 천국이다. 아르마니,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구찌, 에르메네길도 제냐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120개가 입점해 쇼핑객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응도 좋다. 오픈 1년 만에 300만명 이상이 방문해 회사측이 예상했던 200만명을 훨씬 뛰어넘었다. 첫 1년간 매출액도 당초 목표를 150% 초과 달성했다. 특히 방문객 중에는 6만여명의 해외 관광객도 포함돼 있어, 명품 아웃렛이 새로운 관광 코스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outlet /현대아이파크몰 제공

 
그러나 신세계의 독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경쟁자들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지난 8월 서울 용산 매장 안에 명품 아웃렛을 오픈했다. 아이그너, 미쏘니, 막스마라 등 15개 브랜드가 입정해 있으며, 할인율은 최대 70% 수준이다. 아이파크몰은 2009년 중으로 60~70여 브랜드의 명품을 추가 입점시키기 위해 업체들과 오픈 시기, 입점 방법 등을 논의 중이다. 현대아이파크몰 최동주 사장은 "2009년에는 어느 곳에 못지 않은 대단위 명품 아웃렛을 서울 시내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 아웃렛 1호점인 광주월드컵점을, 11월 중에 김해점을 오픈하며 공격적인 신규 출점에 나선다. 특히 김해 관광유통단지 내에 문을 여는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은 명품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매장 입구 주변에 해외 명품들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김해점에는 버버리, 아이그너, 겐조 등 23개 명품 브랜드와 한섬, 빈폴 등 국내 대표 브랜드 등 총 136개 브랜드가 입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