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주 `끌고`..中 관련주 `밀고`

by유환구 기자
2008.05.15 09:50:3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5일 코스피가 1860선을 상회하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주 후반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듯 했던 IT와 자동차 업종의 대표주가 재차 오름세를 타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는 이날도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2% 가량 상승하며 주가 75만원을 상회,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LG전자(066570) 역시 2%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4위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1% 넘게 오르고 있는 현대차(005380)는 최근 12거래일 가운데 단 하루를 제외하고 랠리를 펼치는 등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환율 상승이 이들 수출관련 대형주에 새로운 모멘텀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를 타며 1050원대에 올라선 상황.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상승 효과가 재료비 상승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환율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와 전기전자"라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약세를 보였던 조선주가 반등에 나서는 등 중국관련주의 흐름도 좋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이 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중이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강세다.

철강 대표주 포스코(005490)도 1.62% 오르고 있다. 7일 연속 오른 뒤 전날 조정을 받은 뒤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진해운과 흥아해운이 3% 이상씩 오르는 등 해운주도 선전하고 있다.

전기가스업종은 전날에 이어 기술적 반등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경쟁 심화 우려감으로 급락했던 증권과 유통주도 반등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한국전력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SK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6%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통주 신세계(004170)도 2% 이상 오르며 엿새만에 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