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8.02.25 10:34:08
"로체, 車名변경 고려했을 정도로 새 디자인"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9월께 혼다 시빅과 디자인이 비슷한 준중형차 TD(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이에앞서 올 6월에는 현대차 쏘나타와 경쟁할 수 있는 중형차 로체 신모델을 내놓고, 시장수요가 많은 준중형과 중형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000270) 고위 관계자는 25일 "올해 출시될 로체와 쎄라토 후속모델 TD 디자인이 확정됐다"면서 "과거 기아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정말 타고 싶은 차로 인식될 만큼 디자인이 획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TD는 얼핏보면 혼다 시빅과도 비슷해 보일 정도로 세련됐고, 로체의 새 모델은 차명을 변경할까 고려했을 정도로 디자인이 확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가 아니라 신차 개념으로 봐도 좋을 정도"라며 "디자인 총괄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마무리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로체와 TD가 준중형과 중형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경우, 올초부터 경차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뉴모닝과 함께 매출확대에 기여할 불륨카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뉴모닝은 현재 월 계약대수가 2만대에 이를 정도로 판매실적이 우수하다"면서 "내수와 수출실적에 비해 생산능력이 부족해 공급부족 현상이 날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과거 경차부문에서 GM대우에 비해 기아차 판매가 뒤졌지만 지금은 8대2 정도로 앞설 정도라며, 매출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년간 신차가 없을 때에는 영업소 직원들간 당직근무를 기피했지만, 지금은 영업소에 앉아만 있어도 계약손님이 찾아올 정도니 서로 당직근무를 서려 한다는 것. 그는 "지난해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1인당 월 판매대수가 2.4대에 불과했다"면서 "올해 출시 예정된 신차판매가 기대만큼 올라준다면 판매대수가 3.2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달 뉴모닝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2.8%증가한 12만357대를 판매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도 1만3516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25.4%나 늘어났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작년 4분기중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분위기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