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함으로 패기를 잡아라

by스포츠월드 기자
2006.06.22 09:29:08

[레버쿠젠=스포츠월드 제공] ‘노련한 한국, 패기의 스위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23명의 태극전사들의 평균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출전 횟수는 42회. A매치 99회 출장해 센추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이운재(수원 삼성)를 비롯해 이영표(토튼햄 핫스퍼·87회), 설기현(울버햄프턴), 김남일(수원·이상 68회), 이천수(울산 현대), 최진철(전북 현대·이상 64회), 안정환(뒤스부르크·63회) 등 2002한일월드컵을 뛰었던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여기에 박주영(FC 서울), 이호(울산 현대) 등 이번이 첫 월드컵 무대인 신예들도 가담했다.

한국 대표팀도 평균연령 26세로 젊은 편에 속하지만 스위스는 2006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중 최연소(평균 연령 24.8세)팀. 그만큼 A매치 경험은 한국에 비해 떨어진다. 또 A매치에 10번도 채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9명이 포함돼 평균 25회 정도의 A매치에 출전했다.



이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를 겨냥해 미래의 스위스를 이끌어 갈 유망주들을 대거 발탁했기 때문이다. 야코프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2002년 유럽청소년(17세 이하) 선수권 우승을 견인했던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날), 요한 주루(19·아스날), 트란퀼로 바르네타(21·바이엘 레버쿠젠) 등을 23명의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스위스에도 요한 포겔(AC밀란), 파트리크 뮐러(올랭피크 리옹), 알렉산더 프라이(렌) 등 각 포지션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

또 스위스 선수들의 대부분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이른바 ‘빅 5 리그’에서 뛰고 있다. 23명 중 15명이 빅 5리그에서 뛰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스위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체코 등에서 뛰는 유럽파인 만큼 선수 개인의 기량으로는 한 수 위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