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스톡옵션 많은 기업 투자유의

by김홍기 기자
2000.08.29 13:57:00

경영진과 종업원에게 나눠주는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했을 때 기업의 순이익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며 스톡옵션을 많이 부여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비교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29일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베어 스턴스의 회계-세무 부문의 선임 매니징 디렉터인 팻 맥코넬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산정했을 때 영업이익 측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맥코넬은 작년의 경우, S&P 500 기업의 순이익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반영하면 6%가 줄어들게 되고 1997년과 1998년도 각각 3%, 4%씩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맥코넬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4개 산업에서 이익이 10% 이상 감소하게 된다면서 건강관리 서비스 업종의 경우는 38%, 컴퓨터 네트워킹은 24%, 고객 서비스 업종은 21%, 통신장비 제조업종은 19%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21개 업체가 이익이 50% 이상 감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난 3년 간 S&P 500 기업의 순이익 성장률은 연간 11%가 아니라 9%로 하향조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톡옵션 항목을 회계 처리상 각주로만 처리하도록 돼 있으며, 비용 처리는 권장사항으로 돼 있다. S&P 500 기업중 비용으로 처리하는 기업은 보잉, 윈 딕시 뿐이다. 뉴욕 타임스는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스톡옵션의 비용처리 문제가 별 관심을 끌지 못하지만 요즘같은 주가 침체기에는 스톡옵션 규모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초 베어 스턴스의 리포트를 인용, 스톡옵션 비용이 기업의 이익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세금 감면 형태로 현금흐름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베어스턴스의 조사에 따르면 델 컴퓨터의 경우, 스톡옵션에 따른 세제 혜택이 영업 현금흐름의 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 시스템스는 19%, JDS 유니페이스는 17%, 야후는 17%, 알테라는 16%, 자일링스는 14%, 썬 마이크로시스템스는 9%였다.

스톡옵션과 영업이익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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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반영 전        반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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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154           -374
브로드컴        143           -172
피플소프트       11           -132
마이크론          6           -120
케이블톤         27            -58
오토데스크       36            -55
맥케슨 HOBC     137            -34
JDS유니페이스    64            -32
KLA텐코          32            -24
코네산트         35            -20
사피엔트         47            -20
네크워크        10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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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는 백만 달러.
*1999년 영업이익으로 비용으로 반영했을 경우.
*마이크론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케이블톤은 케이블톤 시스템스.
*코네산트는 코네산트 시스템스.
*네크워크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