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달래기 나선 LG화학…“IPO 비중 20~30% 불과할 것”

by김정유 기자
2020.09.18 08:37:43

차동석 CFO, 지난 17일 오후 주주·투자사 컨퍼런스콜 진행
IPO 추진 최소 1년 걸려, “LG화학 절대적 지분율 보유할 것”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전지사업부 물적분할과 관련해 성난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더라도 비중을 20~30% 수준으로 가져가며 LG화학의 절대적 지분율을 보장하고, 기존 사업인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사업가치 증대로 기존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란 설명이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차동석(사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지사업부 분할 결정 직후인 지난 17일 오후 주주 및 투자사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전지사업부 분할과 관련해 주주들의 불만과 우려사항이 확산되자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차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전지사업부 분할 후 IPO를 바로 추진하더라도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IPO는 다른 선택 옵션 가운데서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결국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로서 예상되는 IPO 비중은 20~~30% 수준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에 대한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는 점을 거듭 내세웠다. 차 부사장은 “따라서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고, 존속법인인 LG화학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라며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존 LG화학의 사업인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분야의 사업가치 증대도 약속했다. 차 부사장은 “그간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더 증대시켜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 확대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추어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할 시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및 협업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 측은 결국 이 모든 행위들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차 부사장은 “결론적으로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