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20.03.22 13:25:03
“초격차 기술 확대해 글로벌 1위 확고히 한다”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채용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인재 확보를 통해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9일 채용 공고를 내고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 인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 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3개 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 TSP총괄, 종합기술원 등이다. 올해 신설된 스마트 공장 구축 조직 DIT센터도 포함된다. 모집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4월 3일까지다. 근무 지역은 화성, 기흥, 평택, 온양, 천안 등이다.
이번 경력 채용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연기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인재 확보를 통해 세계 1등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은 한 달가량 연기됐다. 기존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하던 리크루팅은 이달 중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기존 3월 초였던 서류 접수 시점은 3월 말~4월 초로, 애초 4월19일로 예정했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5월10일께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후 6월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5월까지 장기화할 경우 GSAT와 면접 등 일부 일정을 추가로 연기해야 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