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7.09.28 08:20:44
고영주 이사장 취임후 미디어워치 4회 연속 선정
“공정한 선정기준 만들어 광고 몰아주기 없애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미디어워치(대표: 변희재)에 삼성 등 대기업에 대해 광고 지원을 하도록 요청했다는 문서가 나온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도 미디어워치 등 보수매체에 광고비를 몰아준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고용진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받은 ‘방송문화진흥회 홍보예산 집행 현황’을 보면, 방문진은 특정 보수우익 매체에 홍보예산을 몰아주고 있었다.
보수 인터넷매체인 미디어워치, 뉴데일리, 조갑제닷컴에 집중적으로 홍보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보수매체들은 고영주 이사장 취임 이후 홍보예산이 집행된 6회 중 4회씩 선정되어, 자회사인 imbc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것이다.
국정원 개혁위는 25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삼성 등 26개 민간기업과 한국전력공사 등 10개 공공기관에 대해 미디어워치에 광고 지원을 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디어워치가 2009년 4월부터 2013년 2월 사이 광고비 4억여원을 수주했다는 것이다.
방문진 사무처에서 1년에 집행하는 광고 홍보예산은 3500~4000만원 정도다. 방송 관련 학술연구 등 사업공모를 위한 홍보비와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홍보비로 각각 2천여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2015년 4,020만원의 홍보비 중 조갑제닷컴이 440만원, 뉴데일리와 미디어워치가 각각 275만원을 지원받았다. 2016년에도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가 각각 550만원, 조갑제닷컴이 440만원을 지원받았다. 전체 홍보예산 3,520만원 중에서 2,200만원(63%)을 보수매체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imbc를 제외하면 77%가 보수매체에 편중된 것이다. 지난해는 자회사인 imbc와 대학내일을 제외하면 전부 보수매체에 지원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