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전화통화 “‘최신 정보’ 토대로 대북압력 강화 의견일치”(종합)

by김형욱 기자
2017.09.03 11:13:18

최신 정보 강조…구체적 내용은 언급 안해
北, 같은날 수소폭탄 탑재 ICBM 시찰 공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올 2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도발을 감행한 이후 세 차례 전화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가 3일 전화통화하고 북한 관련 최신 정보를 교환하는 동시에 대북압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약 20분에 걸친 전화통화 후 기지단에게 “한미일 3국의 단단한 연계 아래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조해 대북 압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완전히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고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이 전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이후에도 두 차례 전화통화하고 관련 대응을 논의했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오늘 전화통화에선 최신 정보를 분석해 거기에 맞는 대응에 대해 새로이 협의했다”며 최신 정보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 정보가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 통화에 앞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소를 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김정은이 이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소폭탄을 보고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도발행위 수위를 멋대로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이 긴밀한 연계가 필수”라며 “냉정하게 현 상황을 분석하고 주변국과 대응을 협의해 일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한 데 이어 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