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공, 현대·기아차 부진에 타격…목표가↓-하나

by이명철 기자
2017.08.17 08:48:15

평화정공그룹 지분 구조.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평화정공(043370)에 대해 주력 고객사의 중국·미국 내 출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은 상당히 부진했으며 관련 영향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4분기 이후 고객사 신차 투입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5.9%(1000원) 하향 조정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24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손실 7억원으로 적자전환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인도 법인을 제외한 모든 법인에서 매출액이 감소했고 특히 한국·북경·태창·염성·미국 법인 매출액이 7~64% 줄어 전체 외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매출원가율은 작년 2분기(87.3%)보다 2.9%포인트 상승한 90.2%까지 높아졌다. 판매관리비도 판매보증비가 27억원 증가하는 등 10% 증가했다. 영업 외적으로 외환손익은 개선됐지만 일회성 영업권손상차손 62억원이 반영돼 세전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단순 합계 기준 매출액의 지역별 비중은 한국(50%), 중국(25%), 유럽(12%), 미국(7%), 인도(6%) 등 순이다. 그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비중이 80% 수준이고 포드·닛산·중국OE 등이 20%를 차지해 여전히 상당부분 현대차·기아차 출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2분기 중국·미국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점유율 하락으로 부정적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완성차의 출하 개선이 지연돼 3분기까지 부진하겠지만 다수 신차가 투입돼 4분기 이후에는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장기로는 인도 법인의 포드·닛산, 태창 법인 글로벌·중국OE 등 수주·납품이 증가해 매출 다변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관계사 지분 매각으로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고 매도가능금융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PHC 장부가치(433억원)가 실제 가치보다 낮은데다 부채비율도 작년말 89%에서 2분기 74%까지 하락했다”며 “올해 이익 훼손이 아쉽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로 밸류에이션도 낮아 중장기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