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트럼프發 멕시코 에어백공장 영향 제한적-유진
by이명철 기자
2016.12.02 08:55:54
| 산업자재 매출액 중 멕시코 에어백공장 비중 추정(내년 예상실적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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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일 코오롱인더(120110)에 대해 트럼프 당선에 따른 멕시코 에어백 공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패션부문 4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주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CPI필름 출시 기대감으로 올해 3분기까지 상승세를 보였다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3분기 실적과 CPI 기대감이 다소 낮아져 8월 이후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CPI 진행이 순조롭고 4분기는 성수기에 진입한 패션부문과 산업자재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PI필름 투자는 내년 10월 완공·시운전 후 2018년 2월부터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스펙·출시일정 등 윤곽이 드러나면 CPI필름 생산설비 추가 증설 관련 의사결정·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2020년으로 전망했던 증설 생산능력(CAPA) 가동시기는 2018년 하반기 또는 2019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9월부터 가동한 멕시코 에어백 공장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다. 그는 “내년 취임 후 공약대로 NAFTA를 탈퇴 또는 재협상하고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실제 부과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멕시코 에어백 공장의 생산규모가 전체 에어백 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멕시코 내 설비 300만개는 에어백 총 생산능력 약 3900만개 중 7~8% 수준에 불과해 트럼프의 대멕시코 규제 정책 실행에 따른 에어백 사업부의 영향 규모는 상당히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패션부문 매출액은 37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 연구원은 “앞으로 패션부문에서 기대되는 부분은 중국법인”이라며 “코오롱스포츠 중국법인은 2006년 중국시장 진출 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이미 흑자전환해고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3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