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勞연쇄파업에.."사회혼란 가중" 비판

by이준기 기자
2016.09.24 15:54:37

2016년 장차관 워크숍 주재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이유로 금융노조를 비롯한 노동계가 잇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가뜩이나 국가경제도 어렵고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의 위기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어제 금융노조는 총파업으로 은행 업무의 혼란을 가중시키려고 했고, 다음주에는 철도노조 등 다른 노조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 장·차관들은 이런 것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대화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어렵더라도 지금 우리가 더 힘을 내지 않으면 이제까지 이뤄 놓은 성과도 물거품이 되고,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우리의 약속도 모두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차관들에게 “앞으로 1년 반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개혁의 결실을 국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라며 “각 세대가 행복하고 꿈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도록 여러분들이 긍지와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최고 수준의 고용보장과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 공공·금융부문 노조가 임금체계 개편반대를 명분으로 연쇄적으로 파업을 벌인다고 하니까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이 이에 공감하고 동의할지 의문”이라며 “국민을 볼모로 제 몸만 챙기는 기득권 노조의 퇴행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불법행위에는 적극 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현 정부 장·차관급 고위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정 해법을 토론하는 것은 2013년 3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집권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의 장·차관과 처장, 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