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법인 개발한 망고맛 스낵 인기..'3개월 200억'

by함정선 기자
2016.08.23 08:47:4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리온(001800)은 중국법인이 현지에서 출시한 신제품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와 ‘스윙칩’(하오요우취) 망고맛이 출시 3개월 만에 합산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5월 첫선을 보인 오!감자, 스윙칩 망고맛은 7월까지 2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봉지로 환산할 경우 약 4000만개에 달하는 양으로, 같은 기간 두 브랜드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망고가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 망고맛 스낵을 개발했다. 망고맛 제품들은 2000년도 전후에 태어난 1020 젊은 세대의 관심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짭짤하고 강한 시즈닝 대신 ‘칭신’(淸新)이라 부르는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함을 주는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망고맛 스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리온이 출시 초 중국 전역의 4000여 개 판매처에서 시식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리온은 망고맛 신제품의 선전이 하반기 중국법인 매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제과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 상반기 오리온 중국법인의 스낵 매출은 2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다. 지난해 출시한 오!감자, 스윙칩, 예감 등 허니밀크맛 제품들의 매출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망고맛 신제품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이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독보적인 제조기술과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중국 제과업계 2위 사업자에 멈추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