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서 8.5억 펀딩

by김현아 기자
2016.04.24 12:00:00

마이크내장된 이어폰 리플버즈 자금유치 성공
역사상 최상위 0.05%에 해당하는 금액
이어폰 내장으로 통화자 주변 소음 차단 기술..kt텔레캅에 보급 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덕래) 보육 스타트업인 ㈜해보라(대표 신두식)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www.kickster.com)에서 30일간 총 75만달러(한화 8억5천만원) 펀딩을 이뤄냈다.

해외 유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성공한 한국 스타트업들의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 상황. 하지만 해보라는 킥스타터내 크라우드펀딩 역사상 최상위 0.05%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았다. 펀딩을 개시한 지 약 27시간 만에 목표금액을 100퍼센트 초과달성했고, 종료 시까지 총 1500% 목표액 초과달성을 해냈다.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디고고 인디맨드(Indiegogo InDemand)’에서 2개월간 할인된 가격으로 선주문에 들어간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제품만 들어갈 수 있는 판매플랫폼인 인디고고 인디맨드에서는 추가 펀딩모집, 판매주문, 검색 엔진 최적화(SEO)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신두식 대표는 “제품이 독특하고 뛰어나서 무조건 크라우드펀딩이 잘 될 거라고 자만하지 않았고, 펀딩 개시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경기센터 및 KT와 함께 다양한 채널의 홍보와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면서 멘토링받은 게 주효했다”고 하면서 “더 뛰어난 제품으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보라는 이어폰에 마이크를 내장함으로써 통화자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을 활용한 제품 ‘리플버즈’를 개발했으며 특허 117개를 갖고 있다.

일반 핸즈프리 이어폰들은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직접 잡아내 전송하기 때문에 통화자 주변의 소음이 섞여 들어가 소음이 많은 곳에서는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소음 제거 칩이 들어가게 되더라도 완벽한 제거가 불가능한데 반해, 리플버즈는 귀로 나오는 목소리를 직접 잡아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주변 소음이 거의 다 차단된 채로 통화가 깨끗하다.

경기센터와 KT(030200) 측은 (주)해보라를 보육기업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의 산업현장 및 실생활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했고, 스마트폰 액세서리 유통 역량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이 포함될 수 있도록 스펙과 컨설팅을 제공했다.

방배사옥 신관에 위치한 K-Champ 서초센터에 ‘15년 8월부터 보육공간을 지원해주고, 경기센터와 함께 해외전시회인 MWC상해(2015)에서 홍보부스를 제공하는 등 해외 다양한 주요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이에 힘입어 2015년 모바일 기술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T는 제품이 출시되면 초도물품 구매를 진행해 소음이 많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네트워크부문 및 KT텔레캅 출동 현장 직원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주)해보라는 KT 등의 지원으로 1월 홍콩법인을 설립해 현지 홍보를 하고 있으며, 3월 중국으로부터 약 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경기센터와 해보라는 유튜브용 영문 설명 동영상을 공동 제작해 한국 주재 외신기자들과 경기센터를 방문했던 해외 주요 고위관계자 약 1000명에게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