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5.11.17 09:56:27
동백주구엔 주차장이 없다?
[조선일보 제공] 친환경 전원도시’로 주목받았던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가 내년 2월 처음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다. 총 100만평 규모인 동백지구에는 2007년 4월까지 아파트 총 31개 단지, 1만5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이 가운데 내년 2~4월에 무려 27개 단지, 1만4000여 가구가 몰려 있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용인은 물론 수도권에서 최대 입주 단지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집값과 전셋값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동백지구를 지난 15일 찾아가 입지 여건과 투자 가치 등을 살펴봤다.
◆녹지에 둘러싸인 전원도시
동백지구 전체를 둘러보면서 받은 느낌은 한마디로 ‘시원스럽다’는 것. “판교를 제외하면, 가장 쾌적한 도시가 될 겁니다.” 토지공사 동백사업단 김성태 단장의 말이다. 동백지구 아파트는 용적률이 170%대를 넘지 않는다.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200%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고, 화성 동탄 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파트의 동(棟)과 동 사이 거리는 일반아파트보다 10m 이상 먼 30~60m나 된다. 동일하이빌 김성식 현장소장은 “저층부를 빼면 일조권과 조망권이 모두 확보된다”면서 “거실에서 속옷만 입고 있어도 앞뒷집에서 보이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만 있고, 지상은 녹지(綠地)로 꾸며졌다. 전체 공원 면적만 25만평에 달하며, 지구 곳곳에는 9개의 실개울도 만들어진다.
◆교통난 예상보다는 적을 듯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교통 문제도 예상보다 심각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동백지구 주변 도로가 내년 2월 아파트 입주 이전에 모두 개통된다. 남북으로 동백~죽전 간 도로(4차로),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백~삼막곡 간 도로(6차로)는 공사가 끝났다. 이들 도로는 각각 분당과, 용인고속도로(예정)까지 10분 안에 연결된다. 동백에서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동백~마성IC 간 연결도로가 만들어진다. 전철도 들어온다. 기흥 구갈역~전대(에버랜드)를 잇는 용인 경전철은 17일 착공해 2009년 6월 개통된다. 동백지구에는 어정역, 동백역, 초당곡역 등 3곳이 설치된다.
그러나 경전철 완공 이전까지 대중 교통을 이용한 서울 진출입은 불편하다. 용인시는 서울행 광역버스 노선 2개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