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 비상경영체제 선포…"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 절실"

by함지현 기자
2024.02.07 08:45:08

3대 전략목표로 ‘선제적 위험관리·신속한 위기대응’ 돌입
민간출연금 600억원 조성…3000억원 지원해 금융비용 부담 감축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상공인 체감경기 악화와 전국의 지역신보 부실 증가에 따라 체계적이고 명확한 대응방안을 확립하고자 ‘비상경영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재단은 비상경영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비상경영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결성, 본격적인 비상경영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내부역량과 경영환경 분석을 통해 ‘선제적 위험관리·신속한 위기대응’을 기반으로 △기본재산 확충 △잠재부실 축소 △부실관리 강화 세 가지 전략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실효성 있는 촘촘한 전략 추진을 위해 전체 부서 하부전개를 통한 20개 세부 실행과제를 정립했다.

먼저 안정적 보증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용 기금 조성, 공익목적의 기부 절차 효율화 등 출연채널을 다각화해 자치구와 민간출연금 6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단은 1자치구·1영업점을 통해 고객접점을 확보하고, 자치구별 민·관·공·학을 아우르는 지역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밀착 지원의 일환으로 다양한 협력을 시도해 온 만큼 정책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잠재부실 축소에도 나선다. 소상공인의 부실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위기·부실 알람모형’을 활용해 위기·부실우려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서울시 종합지원사업과 연계해 생존율도 높인다. 아울러 ‘서울형 사전채무조정’ 지원을 통한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감축에도 나선다. 지난해 지원규모인 2000억원에서 1.5배 확대한 3000억원 지원을 목표로 한다.

부실관리 강화도 실시한다. 전면 개편한 채권등급분류시스템을 활용해 채권 유형별 맞춤형 관리를 통해 회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대위변제 업무 등을 디지털화하고 회수자원 확보를 위한 공공정보 확대 등 전사적인 회수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재단의 적정 부실률과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용-운영-유동성’ 리스크를 매월 분석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단은 위기대응 종합대책의 실행과정을 지속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할 수 있도록 매월 비상경영점검회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매분기에는 비상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여 추진실적과 점검결과를 공유하고 운영방향을 정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경제위기 극복의 구원투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소중한 경험과 전사적 역량을 가진 기관”이라며 “재단이 맞닥뜨린 환경이 비상경영 상황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비상경영 종합대책의 빈틈없는 추진을 통해 기관의 경영목표 달성과 서울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