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없다" 파월 찬물에 美 증시 하락[뉴스새벽배송]
by김보겸 기자
2023.05.04 08:36:51
다우 0.80% S&P 0.70% 나스닥 0.46% ↓
베이비스텝 나선 연준, 금리인상 중단 해석한 시장
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다" 기자회견에 투심 악화
아직도 뜨거운 美 노동시장…국제유가 3일째 하락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다. 이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있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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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3만3414.2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린 4090.75를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진 1만2025.33에 거래 마감.
-연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로 올라.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지면서 역대 최대 한·미 금리차 기록.
-3월 성명서에 등장했던 ‘예상(anticipate)’이라는 단어도 삭제.
-3월엔 “긴축을 강화할 정책적 추가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수정.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톤 낮추며 시장이 금리 인상 중단 신호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파월 의장 기자회견으로 다시 투심 악화.
-파월 의장은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혀.
-이 발언에 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떨어졌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
-실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지표 나오기도.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
-전월 증가 폭(14만2000개)의 두 배 이상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
-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로 하락세.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이후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각각 1.98%, 4.40% 하락.
-투자자들이 은행권 사태를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는 방증.
-코메리카와 자이언스의 주가도 각각 4.41%, 5.27% 하락.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80% 하락.
-JP모건체이스(-2.11%), 뱅크오브아메리카(BoA·-1.05%), 씨티그룹(-0.70%), 웰스파고(-0.4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모두 하락.
-파월 의장은 은행 위기에 “극심한 은행권 스트레스는 해결됐다”면서도 “중소형 은행들이 유동성을 더 확보하고 신용 여건을 긴축 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볼 것”이라는 입장.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또 폭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27% 하락한 배럴당 68.60달러에 마감.
-연준의 매파 색채 탓에 위험 선호가 위축된 여파.
-WTI 종가는 3월 20일 이후 최저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6% 상승.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0% 상승.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이 작년 10월부터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을 금지한 바 있어.
-1년 유예 조치를 받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국 정부가 장비 반입 기간을 최소 1년 더 연장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