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보잉777' 싱가포르-한국-미국 노선 투입

by정병묵 기자
2022.08.23 09:40:4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제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신형 ‘보잉 777’ 화물기를 도입, 싱가포르-한국-미국 노선에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는 ‘보잉 777’ 화물기는 DHL익스프레스가 싱가포르 항공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도입한 첫 화물기로 주 3회 싱가포르-한국-미국 노선을 운항한다.

DHL 익스프레스는 국제 특송 시장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3월 싱가포르 항공과 보잉777 화물기 5대의 도입 및 해당 화물기 운영을 위한 승무원 유지, 관리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입되는 화물기는 싱가포르항공이 유지, 관리하며 싱가포르항공 소속 조종사가 조종한다.

두 번째 보잉777 화물기는 오는 11월에 취항하며, 이후 두 화물기는 싱가포르-인천-로스엔젤레스-호놀룰루-싱가포르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게 된다. 나머지 화물기 3대는 내년 중 인도 예정이다.



총 5대의 화물기가 모두 도입되면, 이들 모두 북아시아와 호주를 거쳐 미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는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보잉 777 화물기는 트윈 엔진을 장착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능이 뛰어난 기종이다. 최대 102t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9200㎞ 가까이 비행이 가능하다. 연료 효율성이 높아 기존 보잉 747-400 화물기 대비 적재량이 20%가량 많으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가량 저감할 수 있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최근 미주 지역 이커머스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에 대해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DHL 코리아는 국내 전자상거래 수요 증가에 따라 약 1750억원을 투자해 인천 게이트웨이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DHL 인천 게이트웨이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DHL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게이트웨이가 될 전망이다.